성 문화라는 것은 역사적인 맥락과 그 사람들의 특성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 당시에 중요하게 여겨지는 지배적인 문화적 인식은 아주 강력한 방식으로 문화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당대의 영향력 있는 문화가 무엇인지 역사적 접근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사적 접근의 의미
성 문화에 대한 연구자들은 성에 대한 의미 부여를 통해 문제가 되는 성과 문제가 되지 않는 성행위를 나누는 기준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성은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맥락에 따라 계속 변화하고 구성되어 왔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동성애는 왜 법적으로 금지된 성애였으며, 특정 종교 국가에서는 왜 지금도 범죄로 간주하는가? 왜 이러한 특정한 성적 실천은 범죄로 간주하는가? 언제부터 그러했으며 그 결과는 어떠한가를 맥락에 따라 살펴보는 것입니다.
성 문화에 대한 역사적 접근
서구의 경우
이성애는 쾌락을 목적으로 하는 성으로 재생산의 목표가 없기 때문에 비난받는 성적 실천이었습니다. 20세기 초반부터 이성애는 정상적인 성으로 개념화되고, 반대로 동성애는 비정상적이고 비하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1950년대 뉴욕에서는 동성이 2명 이상 만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었습니다. 1969년 스톤월 항쟁 이후 적극적으로 성적 지향과 성적 정체성을 밝히고 투쟁하는 운동은 게이(gay) 권리 운동으로 명명되었습니다.
푸코는 18세기 일어난 변화를 중심으로 성의 역사를 설명합니다. 그에 따르면 18세기 이후 여성 신체의 히스테리화, 생식의 감시, 어린이의 감시, 도착적 쾌락을 정신의학의 영역으로 전환하는 특징이 나타난다고 하였습니다.
동양의 경우
공자가 개념화한 음란의 ‘음’은 과잉을 의미합니다. 성행위 자체가 부정적인 대상으로 여겨진 것은 아니며 조선에서는 성욕의 억제가 수양의 근본이라는 성 담론이 생성되었습니다.
이러한 성욕의 억제와 더불어 자손을 많이 낳는다는 이유로 남성의 성욕에 대한 자연적 인정을 관행적으로 행하였습니다. 조선 시대의 축첩에 대한 인식은 다층적입니다. 축첩을 부정한 행위로 묘사하거나 자연스러운 행위로 묘사하는 경우가 모두 존재합니다.
문학 작품도 마찬가지로 남성이 성욕을 발산하고 다양한 성행위에 참여하여 축접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여성의 경우는 철저하게 성욕을 억제하였습니다. 재가 금지 담론 등 자손을 낳는 것과 관련하여 여성의 성이 통제되었습니다.
종교의 영향
특정한 성과 관련된 행위를 금지하는 것에 종교적 영향력이 크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서구의 경우 기독교의 영향력을 중시하며, 이슬람교 역시 성에 대한 종교적 윤리가 있습니다. 여성에 대한 통제와 동성애 금기가 강력합니다.
서구의 경우, 동성애 권리 운동이 활발해졌으며, 종교적 맥락보다는 시장 중심적 경향이 커지고, 동성 결혼이 허용되는 등의 변화도 일어났습니다.
한국의 경우 유교적 영향력이 컸는데 이러한 종교적 맥락에서 생식을 위한 성 외에는 부정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과학의 논리
과학은 특정 시기의 지배적 이념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모든 과학이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제국주의 시절 우생학이 인종차별을 정당화하는 데 쓰인 것처럼 AIDS 공포는 남성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선동하기 위해 쓰였습니다.
두뇌 발달과 연결하여 자위를 금지하기도 했고, 여성의 히스테리는 성적 억압의 결과로 설명되었습니다.
문화적 재현 물에서 ‘노처녀 히스테리’와 같이 여성이 혼인하지 않으면 성질이 나빠진다는 내용이 자주 등장하였습니다.
킨제이보고서는 대표적 과학 담론의 하나로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성 행동을 설명하고 있다는 신화를 형성하였습니다.
과학의 대표적인 발견으로는 ‘성은 몸 안에 쌓아두면 안 되는 어떤 힘으로 바깥으로 배출해야 한다’ ‘각자의 상황에 의해 채택된 성행위 양식은 인정되어야 한다’ ‘자위, 혼전 성교 등에 대한 규제는 부당하다’ 등이 있습니다.
마무리
성 문화를 역사적 접근으로 살펴본다는 것은 특정 시기에 어떤 성과 관련된 행위가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뉘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또한 성을 건전함과 불건전함으로 나누고, 이에 따라 성을 대하는 문화적 방식이 어떤 사람들을 비정상으로 판정하고 차별의 대상이 되었는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정상적으로 여겨지는 성과 관련된 행위와 문화가 어떤 경우에 성차별적으로 작동했는지 이해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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